단톡방 기자 논란, 성희롱 서슴지 않던 '언론인 N번방', 류효정 성관계 대상으로 언급되자 결국 분노

뉴스크라이브 2024-07-03 01:01:29

기자 단톡방 성희롱 피해자 류효정
기자 단톡방 성희롱 피해자 류효정

정치부 취재 기자들 3명이 다수의 여성 언론인과 정치인을 상대로 성희롱과 신체 부위에 대한 품평회를 카카오톡 대화방(단톡방)에서 진행한 것이 유출돼 큰 논란이 된 바 있다. 심지어 류효정까지 성적 대상자로 언급된 것.

해당 단톡방에서는 동료 여성 기자들이 심심치 않게 그들의 성희롱 대상자가 됐다. 심지어 이들은 몰래 여성들의 모습을 촬영해 하반신 부분을 확대하는 등 범죄 행각도 서슴지 않았다.

이와 더불어 이들의 성적 희화하는 남녀노소 할 것 없었으며, 정치인도 그들의 성희롱 희생제물이 됐다. 이러한 기자들의 대화 내용이 세간에 공개되자 전국민적 공분이 일고 있다.

 

정치부 취재 기자 단톡방 성희롱 논란 요약 

해당 사건은 지난 27일 언론사 미디어오늘에서 최초 보도됐다. 취재를 종합해 보면 가해 남성들은 최소 8명 이상의 대상을 성희롱한 사실이 밝혀졌다. 

보도 당시 피해자들의 보호를 위해 대화 내역을 입수한 경위와 정보를 공개하지는 않았지만 일부 내용이 공개돼 큰 충격을 자아냈다. 대화 내용에는 수위가 높은 노골적인 성희롱 내용이 담겨있었다.

현재 이 사실을 알게 된 일부 피해자들은 강한 성적 수치심을 느끼고 정신적인 충격을 호소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기자 단톡방 성희롱 단톡방 대화 내역
기자 단톡방 성희롱 단톡방 대화 내역

공개된 대화 내용에 따르면 이들은 자신의 단톡방에서 취재 현장에 앉아있는 여성들의 하체 사진을 찍어 확대하고선 "이 사람 ○○(성기를 지칭하는 비속어) ○나 작을 듯"이라며 조리돌림을 하는 것을 시작으로, 여성들 기자들을 보고선 "딜도들 소집했나 보다" 등의 발언까지 서슴지 않았다. 

또한 한 여성 기자를 보고선 "가슴이 진짜 꽉꽉이들", "(가슴이)꽉 찼더라" 등의 발언과 혓바닥이 프로펠러처럼 돌아가는 이모티콘 등을 공유하며 성희롱을 했다.

이어 지난해 진행된 여성기자협회 풋살대회 참가들의 경기를 보고선 "여자 풋살은 무슨 유방축구네"라거나 "가슴트래핑 잘하네" 등의 외모 품평을 하는 대화도 공개됐다. 

특히 여성정치인의 성적 관련 대화가 큰 파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한 여성 국회위원의 실명을 언급하면서 "아 ○○○ (따)먹고싶다", "개○같은 걸레년이네", "씨○○ 병 걸려 뒤져라"등의 성적 발언이 충격을 자아냈다. 

이들이 욕설을 내뱉은 대상들은 가해자들과 친분이나 관계가 전혀 없음에도 무차별적으로 성적 희화화 대상이 됐다.

대한민국 전 개혁신당 의원 류효정
대한민국 전 개혁신당 의원 류효정

논란이 불거지자 해당 기자들의 신상이 언론 회사 내부적으로 공개됐고. 이들은 각각 서울신문, 뉴스핌, 이데일리 소속으로 밝혀졌다. 

이중 서울신문 소속의 기자는 "카카오톡 대화방에서 성적인 대화를 나눈 것이 사실이다"라며 "동성끼리 있다 보니 수위 높고 선 넘는 부적절한 발언을 했던 것은 사실이다"라고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이에 각종 업계에서는 끝없는 비판을 쏟아내고 있으며, 한국성폭력상담소장 김혜정은 "당사자가 모르게 성적 모욕을 한 것은 더 해악적인 일이다"라며 "장기기적이고 오랫동안 이뤄지게 된다면 더 큰 사안이 됐을 가능성도 있다"라고 심각성을 지적했다. 

한편 언론 업계에 따르면 해당 보도가 나온 직후 사건과 관련된 3명의 기자들은 전원 업무정지처리가 됐으며 회사 차원에서 진상조사에 돌입한 것으로 전해진다. 또한 사실관계가 파악된 후 징계위원회를 통해 이들의 징계 수위를 결정될 예정이다.

 

기자 단톡방 성희롱 피해자 류효정

정치부 기자들의 단톡방 성희롱 논란이 파란을 일자, 일부 피해자들은 자신이 피해당한 사실을 알게 됐다. 이중에는 류호정 전 개혁신당 의원도 성희롱 대상이 되었음이 알려져 충격을 자아내고 있다.

이에 류 전 의원은 지난달 30일 자신의 SNS를 통해 최근 논란이 된 남성 기자 단톡방 관련 기사를 공유하면서 "나도 (잠자리 대상으로)당첨됐단다"라면서 분노했다. 

류효정 인스타그램
류효정 인스타그램

이날 류 전의원은 "관련 (사건)기사를 쓴 기자님께 이런 소식을 전해 미안하다고 했다. 쓸데없는 일로 기자님이 고생한다고 생각하고 미안해했다"라며 "하지만 미안해야 할 사람은 따로 있는데 왜 우리끼리 황송해야 하냐"라고 황당함을 감추지 못했다.

이어 "(그리고) 주제에 누굴 (따)먹어?"라며 "내 이름을 넣은 드립이 너무 구려서 매우 화남을 느낀다. 화내는 것도 에너지가 필요한 건데 이런 일로 에너지를 쓰려니 너무 피곤하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징계위원회가 회부된다니 결과를 지켜보겠다"며 "이번 사건의 피해자분들도 즐거운 일에만 집중했으면 좋겠다"라고 덧붙였다. 

언론노조 성평등위원회

언론노조 성평등위원회

한편 언론노조 성평등위원회는 지난 1일 성명을 통해 해당 사건에 대한 개탄스러움을 표현했다. 이날 공개된 내용에 따르면 "여성 기자들의 신체 부위와 정치인들을 대상으로 성적 대화를 나눈 사실은 언론계의 젠더 무감성에서 빚은 참사다"라고 안타까움을 전했다. 

성평등위는 "반복적으로 일어나는 이런 사건은 일부 언론인의 성차별적 인식이 확인된 것이다. 이는 개인의 일탈을 넘어 구조적인 문제가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라며 "이제는 언론계 전반의 자정 노력과 근본적인 재발 방지 대책이 필요할 시기다. 삐뚤어진 성관념을 근본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성교육 및 성평등 교육 강화에 언론계가 직접적으로 나설 것을 촉구한다"라고 밝혔다. 

미디어오늘
미디어오늘

사실 이번과 같은 기자 단톡방 성희롱 사건은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17년 남성 기자 4명이 카카오톡 단체 채팅방에서 여성기자들의 실명과 신체 특징을 언급하며 성희롱한 사건이 있었고, 2019년에는 기자, PD, 다수의 언론인들이 참여한 단톡방에서 성폭력 피해자들에 대한 불법촬영물과 음란물을 공유하면서 2차 가해가 이뤄진 사건도 있었다. 

하지만 이처럼 대상자가 존재하지 않는 단톡방에서 메신저에서 일어난 성희롱은 처벌이 불가능하다는 것은 공공연하게 알려진 사실이다. 그러나 법원에서는 해당 카톡 내용이 사회에 유출돼 대상자에게 노출된다면 공영성이 충족되므로 명예훼손죄로 처벌받을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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