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급실 주취 난동 논란, 만취해 소란 피운 여경 '승진 발표' 강원경찰서의 어이없는 대처에 공분

뉴스크라이브 2024-07-03 16:00:19

인스타그램
인스타그램

만취상태로 응급실에서 주취 난동을 부린 경찰이 처벌없이 승진한다는 소식이 논란을 일고 있다. 더군다나 이번에도 대상자가 여경이라는 사실이 밝혀지자 거센 비난과 신상공개 요구가 이어지고 있다. 

문제의 경장 A씨는 올해 초 승진시험에서 우수한 성적을 받아 이번 승진 대상자에 오르게 됐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경찰이 내부 징계를 받는 경우 승진에 불이익이 있다고 알려졌지만 여경은 이런 규정을 회피하는 듯 보인다.

이를두고 경찰 내부에서도 "현재 A씨가 응급의료법 위반으로 수사를 받고 있는데 승진 대상자에 오르는 것이 적절한 것이냐"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응급실 주취 난동 논란 요약

사건은 지난 5월 28일 오후 11시경 발생했다. 경장 A씨는 동료 경찰들과 회식을 가지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넘어져 얼굴을 다치게 되는 사고를 겪게 된다. 

이후 병원 응급실에 이송된 A씨에게 의료진은 얼굴 CT촬영을 권유하자, A씨는 "아 몸 전체 CT를 찍어달라"라고 요구했다. 이에 과잉진료라 판단한 의료진은 술에서 깬 뒤 진료를 받는 것을 권하자, A씨는 폭언을 쏟아부으며 난동을 부리기 시작했다.

응급실 진료 기록표
응급실 진료 기록표

당시 진료 기록에 따르면 A씨는 "난 다 아프다. 온몸이 아프다고. 몸 전체를 검사해봐야겠다"라고 주장했다. 이에 간호사는 "온몸을 다 찍는 것은 무리다. 너무 오래 걸린다. 비용도 많이 나온다. 얼굴만 찍고 추가 진료는 내일 술이 깬 다음에 하자"고 권한 것으로 확인된다. 

이어 A씨는 "아 온몸이 아프다고. 찍어달라고. 온몸 CT촬영을 해달라니까"라고 말하자 간호사는 뒤를 돌아 한숨을 쉬었다. 

이에 동료 남성 경찰은 분노하며 "저기 선생님 지금 한숨 쉬신 거예요"라고 묻자, 간호사는 "이 부분은 제가 죄송해요. 근데 의료진한테 이렇게 불친절하게 짜증내면 좋은 말이 나올 수가 없어요"라고 답했다. 

그러자 A씨는 "내가 아프다고. 너는 아픈데 짜증 안내냐. 너 뭔데. 너는 가족이 아프면 이따구로 하냐?"라고 언성을 높이기 시작했다.

응급실 여경 주취 난동 피해자 간호사 인터뷰 장면
응급실 여경 주취 난동 피해자 간호사 인터뷰 장면

이후 A씨는 이성을 잃고 "X발 X 같네, 너 뭔데 나에게 감히 그런 식으로 말하냐", "아 X발 XX야, 너 이리 와봐, 이리 와!", 신고해! 신고해 개 XX야"등의 폭언을 하며 약 10분간 의료진을 따라다니며 의료 행위를 방해한 것으로 전해진다. 

결국 의료진은 경찰에 신고했고, 현장에 도착한 경찰에 의해 이들의 정체가 강원 경찰청 소속 경찰관들이었다는 것이 밝혀졌다. 심지어 이날 이들은 진료비도 내지 않고 경찰에 연행됐다는 소식에 황당함을 자아냈다.

 

응급실 주취 난동 여경 근황

해당 사건이 언론을 통해 보도되자 응급실에 보호자로 동행한 남성경찰은 관리책임등을 물어 즉시 다른 지역으로 발령 징계를 받았고, 여성 경찰은 응급의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조사 중이라고 전해졌다.

하지만 문제는 사건 이후 여경의 태도와 경찰 당국의 조치가 전국민적 공분을 일으키게 했다.

특히 사건 이후 논란의 여경 A씨가 한 언론사의 기자에게 보낸 문자가 공개됐는데 자신의 억울함을 호소하는 내용이 담겼다.

응급실 여경 주취 난동 가해자 문자 내용
응급실 여경 주취 난동 가해자 문자 내용

공개된 문자 내용에는 "정당한 이유 없이 문제가 발생한 게 아니다. 언성이 높아진 것은 이유가 있었다"라고 말하자, 기자는 "그럼 어떤 정당한 이유가 있었는지 말해달라. 기사에 반영하겠다"라고 답했으나 회신을 받지 못했다.

그러나 당시의 상황을 보면 A씨가 주장하는 정당한 이유를 찾아볼 수 없었다. 실시간 기록된 의무 기록지에는 A씨가 23시 35분 응급실에 방문, 23시 40분에 의료과장과 대면 진료, 23시 43분 의료진의 얼굴 CT촬영을 제안, 23시 45분에 여경이 분노를 표출하기 시작한 내용이 담겨있었다. 

즉, A씨는 응급실 방문 10분 만에 자신의 의견을 들어주지 않는다는 이유로 의료진을 밀치고 소리 지르며 지속적으로 욕설을 한 내용이 고스란히 담겨있었다.

만취 난동 논란 가해자 여경의 응급실 의무기록지

만취 난동 논란 가해자 여경의 응급실 의무기록지

이에 더해 지난 해당 사건으로 조사를 받고 있는 여경은 아직까지 어떠한 처벌을 받지도 않았으며, 오히려 승진 대상자에 올랐다는 소식이 전해에 논란이 다시 화두에 오르게 된 것이다.

경찰 관계자에 따르면 "A씨는 현재까지 징계를 받지 않았으며 무혐의로 결론 날 수 있기 때문에 승진 대상자에 오른 것이다"라고 전해진다. 

이 소식이 전해지자 현재 강원경찰청 홈페이지에는 국민들의 민원이 수백 건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며,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강원경찰서와 A씨를 향한 거센 비난이 이어지고 있다. 

네티즌들은 "여자에 경찰이라서 무죄추정 원칙을 적용하네", "경찰이 주취폭력을 했으면 파면시키는 게 맞지 않냐?", "남자는 즉시 징계 내리고 여자는 봐주는 거야?", "도대체 나라가 어떻게 돌아가길래 역차별이 당연한 거냐", "이래서 경찰한테 수사권을 주면 안 되는 거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논란이 거세지자 3일 강원 강릉경찰서는 A씨를 응급의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검찰에 불구속 송치했다. 이는 사건이 발생한 지 약 한 달 만에 이뤄진 조치다.

현재 연일 터지는 남성들에 대한 역차별과 여성에 대한 특혜 논란은 걷잡을 수 없는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기에 이번 사건에 대한 차가운 여론은 쉽게 사그라들지 않을 전망이다.

추천 컨텐츠

이렇게 핫한 아이템, 나만 없어~~!

동이보감 버니 바이브라스 버니슈즈
인기뉴스 더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