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경찰서 학폭 가해자가 경찰 된 이후에 '2차 가해?', 피해자에게 '청첩장'보내며 조롱&명예훼손 고소

뉴스크라이브 2024-09-15 06:22:14

온라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공개된 '강릉 학폭 경찰 가해자' 폭로 게시글 원본

온라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공개된 '강릉 학폭 경찰 가해자' 폭로 게시글 원본

최근 강원 경찰서에 근무하는 과거 학교폭력 가해자가 자신의 결혼식 청첩장을 피해자에게 보냈다는 하소연 게시글이 화제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심지어 해당 가해자를 찾기 위해 강원경찰서와 강릉경찰서 자유게시판에는 수백개의 민원이 쏟아지고 있는 상황.

온라인 커뮤니티 '블라인드' 공개된 이 사연은 17년 전 학폭을 저지른 가해자가 자신의 폭력을 으스대듯 청첩창을 보내고, 축의금까지 요구했다는 사실에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공분이 일어나고 있다.

이로 인해 학폭 가해자로 지목된 현직 경찰에 대한 신상과 소속지가 잇따라 공개되어 추가적인 2차 피해가 양산되고 있지만, 네티즌들은 가해자에 대한 적법한 사법 절차가 이뤄지지 않았다면 대중의 심판을 받는 것이 마땅하다는 반응이 주를 이루고 있다.

 

강릉경찰서 학폭 가해자 현직 경찰 청첩장 논란

사건은 지난 14일로 거슬러 올라간다. 이날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학폭 '학폭 가해자에게 청첩장을 받았습니다'라는 제목으로 한 사연이 담긴 게시글이 공개됐다.

해당 게시글에서 글쓴이 A씨는 "약 17년 전 중학교 시절 저에게 무참히 학교 폭력을 저지른 가해자 B씨가 결혼한다며 청첩장을 보내왔다"라며 운을 뗐다.

이런 소식을 전달받자 너무 황당한 나머지 사연을 공개한다는 글쓴이 A씨. 그는 과거 2006년 중학교 시절 현직 경찰인 B씨에게 매점 심부름, 바닥에 엎드려진 채 얼굴이 짓밟아지는 신체 폭력 등을 당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그는 "수업시간 중에도 선생님의 말씀보다 그의 명령을 절대적으로 따라야 했다"라며 "휴대폰도 매일 뺏기며 메시지를 마음대로 사용했다"라고 전했다.

2024년 9월 14일 블라인드에 공개된 '강릉 경찰서 학폭 가해자' 게시글 원본 일부 복원 사진(가해자 이름과 소속 등  신상은 삭제된 내용)
2024년 9월 14일 블라인드에 공개된 '강릉 경찰서 학폭 가해자' 게시글 원본 일부 복원 사진(가해자 이름과 소속 등  신상은 삭제된 내용)

심지어 A씨는 B씨로부터 메뚜기 사체를 강제로 먹게 두었으며, 바닥에 뱉은 침까지 핥아먹어야 했다고. 이러한 폭력을 2년간 이어 젔으며 고등학교에 진학하고 나서야 고통에서 해방될 수 있다고 토로했다.

또한 "극단적인 선택까지 생각했으나, 졸업만 바라보며 끝까지 참아냈다"라며 "이후 힘든 기억은 지우고 살아왔는데 청첩장을 받으니 굉장히 불쾌하고 혼란스러운 상황이다"라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왜 피해자인 나를 결혼식에 초대했을까, 나를 그저 과거의 전리품 정도로 생각하는 걸까 이해할 수 없었다"라며 "그의 행동을 아무리 이해해보려 해도 사이코패스 같다는 결론과 그가 경찰이 되었다는 소식이 너무 잘못되었다는 생각이 들었다"라며 게시글을 작성하는 이유를 설명했다.

 

강릉 경찰서 현직 경찰관의 일진 놀이?

과거의 학폭 피해자에게 가해자가 자신의 결혼 청첩창을 보낸 것만으로도 대중들의 큰 공분을 불러일으켰지만, 논란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게시글 작성자 A씨가 추가적으로 작성한 내용에 따르면 "처음에는 굉장히 혼란스러워 대화를 이어가다 답변을 하지 않았는데, 이틀 후 가해자로부터 "왜 문자 씹냐"라는 메시지가 또 도착했다"라는 이야기를 전해 모두를 경악케 했다.

가해자 및 경찰 민원으로 삭제되었다는 강릉경찰서 학폭가해자 청첩장 사건 게시글







가해자 및 경찰 민원으로 삭제되었다는 강릉경찰서 학폭가해자 청첩장 사건 게시글

30대가 된 나이임에도 학창 시절 피해자를 장난감 취급을 하는 가해자의 모습에 분노한 A씨는 결국 그의 모든 만행을 신부 측에 전달했다고 알렸다. 

그러나 돌아온 것은 B씨의 사과가 아니라 명예훼손으로 협박한다는 고소장과 협박이었다고.

끝으로 A씨는 "현직 경찰관에게 고소를 당하기는 했지만, 아무리 힘들더라도 17년 전 학폭을 당할 때만큼은 아프지 않을 것이라고 확신한다"라며 "끝까지 맞서보겠다 저에게 힘을달라"고 호소하며 게시글을 마무리했다. 

이러한 소식은 디시인사이드, 일간베스트, 루리웹 등 다양한 온라인 커뮤니티등을 중심으로 확산됐고,네티즌들은 사적 제재를 위해 현직 경찰관 B씨에 대한 신상 및 인스타그램 등을 파헤치려는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고 전해진다.

강릉 경찰서 자유게시판
강릉 경찰서 자유게시판

이에 현재 강릉경찰서 자유게시판에는 해당 사건을 공론화 하자는 주장과 현직 경찰관을 파면해야 한다는 민원이 잇따르고 있지만, 아직까지 관할 부서의 대응과 답변은 전무한 상황이다.

이를 본 네티즌들은 "저런 쓰레기가 짭새라니 끔찍하다", "학폭 가해자는 경찰 하면 안 되지, 당장 파면시켜라", "강릉 경찰서 혹은 강원 경찰서 서장은 제대로 처리해야 할 것입니다", "형사적 처벌을 받지 못한다면 대중의 심판을 받아라", "가해자 신상과 인스타그램 공유해 주세요", "가해자 얼굴과 이름 아시는 분?", "치안정보과인가요?","광역정보팀인가요?", "사이버 수사팀인가요?", "도대체 소속이 어디인가요", "나도 학창시절에 군산에서 김현욱한테 학폭당한적 있음", "축의금으로 삥 뜯으려고 하는 건가", "강릉경찰서, 강원경찰서 조직도 찾아보면 이름 나옴", "가해자 직통 전화번호도 공개된듯" 등의 다양한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강원 경찰서 게시판에 공개된 가해자 이름과 소속







강원 경찰서 게시판에 공개된 가해자 이름과 소속

다만, 논란이 이어지자 강릉 경찰서 자유게시판에는 '[공지] 강릉경찰서에서 알려드립니다'라는 내용의 게시물이 공개됐고, 해당 게시글에서 작성자는 "강릉경찰서 경무계에서 알려드립니다. 현재 언급되고 있는 경찰관은 강릉경찰서 소속이 아님을 알려드립니다"라며 논란을 일축하고자 하고 있으나 아직 사실이 확인된 바는 없다.

한편, 2024년 9월 14일 오후 3시경 온라인 커뮤니티 '블라인드' 블라블라 게시판에 작성된 '강원 경찰서 학교폭력 가해자' 게시글 원본은 현재 삭제된 상태로 확인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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