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곽튜브는 학폭 논란과 왕따 가해 의혹을 가지고 있는 이나은을 '대리 용서' 하는 모습에 시청자들을 분노케 했다. 학폭 피해자 컨셉으로 인기를 몰아왔던 그가 가해자를 용서하는 아이러니한 모습이다.

곽튜브와 에이프릴 이나은의 대리용서 논란

사건은 지난 16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이나은과 이탈리아 로마에서 여행을 하면서 찍은 영상에서 발생했다. 이날 공개된 영상에는 이나은이 특별 게스트로 출연해 곽튜브와 오붓한 여행을 즐기는 모습이 담겨있었다.

또한 이나은 여행 기간 내내 끊임없는 플러팅으로 곽튜브의 설렘을 유발했고, 결국 곽튜브는 이나은에게 마음을 다시 열게 된 이유를 설명하게 됐다. 이 과정에서 이나은이 에이프릴 멤버 이현주를 왕따 시킨 것을 두둔하는 모습이 연출돼 큰 논란이 되고 있는 상황.

영상에서 곽튜브는 "학교 폭력 얘기가 나와서 너의 인스타그램을 차단했었다"라며 "그런데 생각해 보니 오해받는 사람을 피해를 주는 것 같았다"라고 말했다.

이에 이나은은 "나를 그렇게 오해하는 사람들에게 속상하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많이 속상하고 슬펐다"라고 동정심을 유발하는 모습에 대중들의 분노가 잇따랐다.

물론 이나은이 왕따 논란에서 무혐의를 받았다고 할지라도, 왕따 가해자로서의 의혹은 아직까지 풀지 못해 꼬리표로 따라다니고 있었기 때문. 

이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곽튜브 네가 뭔데 용서를 하고 사과를 하냐", "피해자는 따로 있는데 왜 네가 그를 이해해 주냐", "곽튜브 네가 주님이라도 되는 것이냐", "무슨 자격으로 이나은의 죄를 사해주냐", "진짜 비호감 컨셉잡은건가 인성이 왜이래"라는 비난의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이와 더불어 지난 17일 방송계의 손절도 이어져 충격을 더하고 있다. 교육부는 곽튜브가 촬영한 학폭 방지 캠페인 영상을 비공개하면서 발 빠른 대처에 나선 것이다.

이처럼 논란이 지속되자 결국 곽튜브는 곧장 문제의 풀영상을 삭제하고, 자신의 유튜브 커뮤니티를 통해 공개 사과문을 올렸지만 대중의 반응은 여전히 싸늘한 상황이다.

대중들이 곽튜브에게 분노한 진짜 이유

이번 사건에서 대다수의 시청자들은 "곽튜브가 이나은의 학폭 의혹을 세탁시켜 줬다"라고 표현하고 있다. 심지어 온라인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 더쿠, 펨코 등에서는 곽튜브가 이나은을 '대리용서' 했다는 표현을 하고 있지만, 이는 잘못된 표현이라는 해석이 있다.

영상에서 곽튜브는 이나은의 죄를 사해주거나, 이나은을 대신해서 학폭이 오해라고 직접 적으로 표현한 것도 아니었기 때문. 사실 그의 실수는 사과문에서 언급했던 것처럼 개인적인 감정으로 아직까지 의혹을 가지고 있는 이나은에 대해 '오해'라는 단어를 사용한 부분이다.

그럼에도 네티즌들이 분노하고 있는 이유는 평소 곽튜브는 학폭 피해자들의 아픔을 공감해 온 모습에 진정성 문제가 있다는 것이다.

곽튜브는 현재 200만 유튜버로써 대한민국에서 가장 사랑받는 크리에이터 2위에 오르기도 할 정도로 큰 영향력을 가진 인물이다. 하지만 그가 이런 자리에 오르기까지 '학폭 피해자'의 콘셉트를 가지고 오면서, 학폭을 딛고 성공하는 모습과 가해자들을 거친 없이 비판하는 모습으로 큰 사랑을 받아왔기 때문에 시청자들은 이번 그의 모습을 용납할 수 없었던 것이다.

이번 논란에 대해 시청자들은 "진짜 배신감 느낀다, 네가 어떻게 가해자 편을 드냐", "지금까지 보여준 가해자들에 대한 비판은 거짓이었나?", "적어도 너는 학폭 가해자를 건들면 안 되지", "이나은을 두둔했던 것은 용서할 수 없다", "지금까지 학폭팔이 해온 것이냐" 등을 묻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이번 논란의 중심에 서있는 이나은은 지난 2021년 걸그룹 에이프릴 활동 당시 동료 멤버인 이현주를 집단적으로 괴롭혀 왔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당시 이현주의 동생과 지인은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이현주가 왕따를 당해 팀을 떠나게 된 이유에 대해서 폭로하면서 논란이 일었다.

이후 에이프릴의 소속사는 이현주와 이현주 동생을 명예훼손으로 고 고소했지만, 이 과정에서 이들은 이현주와 그의 동생을 7차례나 순서대로 고소하면서 일반인의 피를 말리며 괴롭혔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